코칭후기

우울증 극복 후기 “나는 우울하고 어두운 사람이었다.”

권*태 / 개인코칭 / 40대 / 남 / 직장인

(보내주신 글 그대로 옮겼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

이렇게 삶이 달라진 게..

늘 겨울 같던 내 마음에 봄이 찾아든 게 말이다.

​​

예전의 나는 우울하고 어두운 사람이었다.

​​

특별한 이유도 없이 까닭도 모른체 가슴이 저리도록 아파오고, 아릿아릿한 마음의 통증이 전신으로 퍼져가는 느낌. 잠에서 깨어나면 마음이 괴로워서 죽고 싶은 심정으로 늘 가득 찼다.

​​

밤엔 문득문득 대성통곡을 하며 울기도 했었다.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더라도 나의 이것 하나만은 고치고 죽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나는 살기 위해서 죽을 각오로 책을 파고 들었다.

책에서 읽은 모든 내용을 훈련해 보며 치열하게 3~4년을 보냈다. 드디어 기나긴 우울의 터널을 빠져나와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다시는, 두 번 다시는 우울의 터널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나 스스로 우울의 터널을 나왔지만 여전히 나의 문제들은 많았고 책을 읽고 명상을 하고 훈련을 해봐도 나의 무의식에는 변화가 없음을 절감하면서도 또 다시 책을 파고드는 삶을 지속했다.

그러다 코칭을 받게 되었다. 내가 싸움닭이었나? 코칭 기간 동안 나는 자주 화가 나서 분통을 터트렸다. 내 생각과 맞지 않으면 불편한 감정을 쏟아냈다. 나는 살아오면서, 여태껏 단 한 번도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적이 없었다. 가족들에게서, 친구들에게서, 모든 이들에게서 늘 거부당해 왔으니까..

“입 닥쳐. 말대꾸 하지마. 쪼그만 게 뭘 안다고 지껼여.”

“사차원이군, 별난 놈.”

친한 친구들은 나에게도 많지만 그들조차도 내 생각과 감정은 별나게 본다. 이런 내가 내 앞에 꼿꼿하게 앉아 있는 코치에게 화를 내고 불편한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코치도 감정적으로 대응했으면 나의 코칭과 나의 변화는 물 건너갔을 것이다. 나 혼자 한바탕하면 속이 풀리고, 코치의 이야이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변화가 왔다. 오래된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었다. 나는 부정적인 것에 한 번 데인 사람이라 비관적인 사람을 극도로 싫어한다. 어머니는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성향이 너무 강해서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 집에 오면 말을 한마디 하지 않고, 대꾸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코칭을 받고 있던 어느 날 문득,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예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와 나는 정감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어머니가 평상시처럼 부정적인 말을 쏟아 놓는데도 마음은 여유롭고 평화로웠다.

화도 내지 않고, 부드럽게 제안을 하였다. “어머니 이제 그만 하면 좋겠는데..” 마음이 평화로워지니 표현도 평화로워지고, 어머니도 나를 좋게 바라보시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같이 식사하자 해도 어울리지도 않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화를 자주 냈었는데 지금은 여유롭게 대하고 함께 어울린다.

그리고 혼자 책을 읽을 때 어렵게 느껴지던 책들이 어느 순간 쉽게 느껴지고 이해가 잘 되는 것도 알 수 없는 신기한 변화였다.

예전에는 감정에 몰입하는 것이 불안하고 두려워서 따라가기 어려웠다. 오죽하면 코치가 손을 잡아줘야 겨우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은 노련하게 가이드 하고, 동료들에게 농담도 하고, 친근감도 편안하게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준다고 동료들이 오히려 나의 변화를 감탄하고 즐거워 한다.

나는 처음으로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 예전처럼 나 혼자서 책을 읽고 훈련을 했더라면 결코 얻지 못했을 그 무엇을 받았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내 마음의 키가 훨씬 커져 있음을 느낀다.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풍요로워진다는 것! 이것은 정말 소중한 것이다. 덕분에 나는 나의 길을 편안히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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